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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cipe

보리가루로 만든 그리스 크레탄 러스크와 다코스 요리의 요자도 모르는 내가 매일 요리해서 먹고 산지 1년 즈음됐다. 올리브 오일을 듬뿍 뿌린 샐러드, 병아리콩으로 만든 후무스, 각종 향신료를 넣은 볶음과 구이요리. 문득 1년을 돌아보니 나의 식탁은 지중해 요리로 가득했다. 생각해보면 스페인, 프링스, 이탈리아, 터키 여행에서의 느낀 느긋함은 항상 마음의 여유가 되었고 레바논의 베이루트, 모로코 마라케시, 지중해의 작은 섬들은 언젠가는 꼭 방문하고 싶은 버킷리스트이다. 그렇게 점과 점을 잇다 보니 나의 지중해 레시피를 시작하게 되었다. 숨어있는 보석 같은 지중해의 레시피들을 찾아 요리하고 맛보고 나누는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다. 첫 번째 요리는 크레탄 러스크다. 보리 가루로 만든 반죽을 두 번 구운 딱딱한 빵으로 그리스의 가장 큰 섬이 크레타에서 유래되어.. 더보기
오드리 헵번이 사랑한 요리 - 토마토 스파게티 레시피 파스타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루는 토마토 파스타가 생각나고 또 다른 날은 크림 파스타가 떠오른다. 나는 이 빨강과 하양의 세계를 마구 옮겨 다니며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여성들의 영원한 롤모델 오드리 헵번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아름다운 마음만큼이나 아름다운 외모를 평생 유지한 오드리 헵번이지만 그녀 또한 이탈리아 음식을 좋아했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파스타를 만들었다고 한다. 뭔가 동질감이 느껴지는 (느끼고 싶은) 순간이다! 그녀가 가장 좋아했던 파스타는 바로 스파게티 알 포모도로. 포모도로는 이탈리어로 토마토를 뜻하는 말로 즉 토마토 스파게티이다. 오늘은 오드리 헵번이 사랑한 토마토소스 파스타를 만들어 본다. (레시피는 맨 아래로👇) 진정한 아름다움 - 나의 짧은 오드리 헵번 이.. 더보기
프리다 칼로가 사랑한 치킨 에스카베체 - 삶은 계속 된다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 고통을 프리다 칼로보다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온몸이 부서지는 사고로 평생에 걸쳐 오른 수술대. 사랑하는 사람의 외도.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그녀의 삶은 빛났고 아름다웠다. 오늘은 내가 사랑한 멕시코 화사 프리다 칼로가 사랑한 치킨 에스카베체를 만들어 본다. 나의 짧은 프리다 칼로 이야기 낙엽이 떨어지는 11월이 되면 선선함과 차가움 사이의 공기를 즐기는 것도 잠시. 금세 따뜻한 나라로 떠나고 싶어진다.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갔던 시절 겨울방학, 친구들은 시카고며 뉴욕이며 여러 미국의 여행지로 떠났고 나는 멕시코로 떠났다.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살벌한 미국의 겨울을 벗어나고 싶었다. 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멕시코 시티 시내로 갔다. 창문이 달린 지하철 안으로 들어오는 더운 .. 더보기
고소한 치즈와 감자 위에 올라간 토핑 ! 터키식 감자 요리 쿰피르 (Kumpir) 만드는법 포슬포슬한 감자는 6월부터 10월이 제철인 채소로 저렴한 가격과 높은 영양가로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며 가열 시에도 영양가 손실이 다른 채소보다 적어 조리해 먹어도 충분히 좋은 식재료입니다. 감자는 그대로 삶아 먹어도 좋고, 수제비, 국, 수프, 샐러드, 조림, 튀김 등 정말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다양한 요리로 사용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터키에 가면 꼭 맛봐야 할 터키의 스트릿 푸드 감자 요리가 있습니다. 쿰피르 Kumpir 바로 쿰피르(Kumpir)라고 불리는 요리인데요, 쿰피르는 구운 감자 (baked potato)라는 뜻으로 커다란 감자를 구워 반으로 갈라 그 속에 버터, 치즈, 코우슬로, 샐러드, 옥수수콘, 올리브, 마요네즈 등 입맛에 맞는 다양한 재료를 넣은 요리입.. 더보기
독일식 양배추 김치 사우어 크라우트 만들기 양배추는 성질이 차가워 여름에 섭취하면 몸의 열의 식혀주는 식품입니다. 아삭아삭하고 달큼한 맛으로 생으로 샐러드를 만들어도 맛있고, 육류나 채소와 함께 볶아도 좋고, 쪄서 밥과 함께 해도 훌륭합니다. 또한 위에 좋은 음식으로 즙으로 섭취해 먹기도 합니다. 독일식 김치인 사우어 크라우트(sauerkraut) 혹은 자우어 크라우트는 양배추를 절여 발효시킨 음식입니다. 단어를 살펴보면 시다는 의미의 Sauer와 양배추를 의미하는 Kraut가 합쳐진 말로 신맛이 나는 양배추를 뜻합니다. 발효 식품으로 유산균이 풍부하며 발효 시 양배추의 당분이 유기산이 바뀌어 시고 새콤한 맛이 납니다. 독일에서 슈니첼(독일식 돈가스)과 함께 먹었는데, 느끼함을 잘 잡아주며 돈가스와 궁합이 잘 맞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듯 사우.. 더보기
그리스식 오이 요리 차지키 소스 만들기 95%가 수분인 오이는 갈증해소와 수분 충전에 도움이 되며, 찬 성질이 강해 열을 식혀주어 더운 여름철에 먹으면 좋은 식품입니다. 또한 쉽게 구할 수 있고 착한 가격으로 다양한 요리에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인도가 원산지인 오이는 그 역사를 보면 3000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에는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랜 시간부터 우리의 식탁에 올랐고, 세계에서도 가장 많이 소비되는 열매채소 중 하나입니다. 그리스식 요거트 오이 소스, 차지키 (Tzatziki) 한식에서처럼 외국에서도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데요, 그리스에서는 요거트에 오이를 넣은 소스인 차지키를 즐겨 먹습니다. 차지키는 유산균이 가득한 그릭 요거트에 비타민이 풍부한 오이를 비롯해 올리브 오일, 마늘, 허브.. 더보기
구운 가지의 맛이 살아 있는 바바 가누쉬 만들기 봄부터 여름까지가 제철인 가지는 말랑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가지 무침부터, 볶음, 구이, 파스타까지 다양한 요리에 사용됩니다. 원산지는 인도이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많이 소비되는 채소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굽거나 쪄 나물로 많이 만들며 중동지역에서는 바바 가누쉬라는 요리로 즐겨먹습니다. 바바 가누쉬는 으깬 가지 요리로 납작한 피타 브레드(pita bread)에 찍어 먹으며 레반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현재는 지중해와 레바논을 비롯한 중동지역에서 주로 후무스와 함께 애피타이저로 즐기는 건강한 소스입니다. 양식이나 다른 나라의 요리는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아 포기하기도 하고 가끔은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는데요, 바바 가누쉬는 가지와 몇 가지의 간단한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입니다. 가.. 더보기
이국적인 참깨 소스 타히니 & 고단백 병아리콩 후무스 만들기 우리의 식탁에서 참깨는 짜서 기름으로, 각종 채소 무침과 요리 위에 맛과 풍미를 더하는 중요한 식품입니다. 다른 여러 국가에서도 참깨를 즐겨 먹는데요, 그중 가장 유명한 깨 요리는 곱게 간 통깨에 올리브 오일을 섞은 참깨 소스 혹은 참깨 버터인 타히니가 아닐까요? 타히니는 주로 중동과 모로코, 튀니지와 같은 북아프리카에서 즐겨먹으며, 중국, 베트남의 동아시아에서도 사용되는 소스입니다. 타히니 재료, 고영양 참깨 타히니는 구운 토스트에 발라먹어도 훌륭하며, 샐러드드레싱으로도 맛있으며 아래 소개할 후무스 만들기의 재료로도 쓰이는 만능 소스이기도 합니다. 타히니는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아 인류가 오래전부터 섭취해온 음식입니다. 타히니의 재료인 통참깨는 고단백 고지방의 식품으로 섬유질, 비타민 E, 철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