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 가지의 맛이 살아 있는 바바 가누쉬 만들기

봄부터 여름까지가 제철인 가지는 말랑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가지 무침부터, 볶음, 구이, 파스타까지 다양한 요리에 사용됩니다. 원산지는 인도이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많이 소비되는 채소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굽거나 쪄 나물로 많이 만들며 중동지역에서는 바바 가누쉬라는 요리로 즐겨먹습니다.

 

바바 가누쉬는 으깬 가지 요리로 납작한 피타 브레드(pita bread)에 찍어 먹으며 레반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현재는 지중해와 레바논을 비롯한 중동지역에서 주로 후무스와 함께 애피타이저로 즐기는 건강한 소스입니다.

 

양식이나 다른 나라의 요리는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아 포기하기도 하고 가끔은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는데요, 바바 가누쉬는 가지와 몇 가지의 간단한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입니다. 

 

가지 요리 바바 가누쉬 만들기

바바 가누쉬는 구운 가지에 타히니(참깨소스), 올리브오일, 레몬즙, 소금 등 이 더해집니다. 부드러운 크림과 같은 제형에 고소하고 약간 달콤하기도 한 맛이 납니다. 타히니가 없으면 생략해도 괜찮으며 취향에 따라 신선한 허브를 더해도 좋습니다.

 

재료:

가지 2개, 레몬 1개, 마늘 1쪽, 타히니 2 큰술 (참깨와 올리브유를 간 크리미한 소스), 올리브 오일, 소금 약간, 신선한 허브 (옵션)

 

만드는 법:

1. 레몬은 즙을 짜 놓고, 마늘은 으깨 잘게 썰어둡니다.

2. 가지는 동그란 모양으로 적당한 굵기로 썬 뒤 소금을 약간 치고 10분 정도 절여줍니다.

3. 절여진 가지를 물로 한번 헹구고 키친 타올로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4. 달궈진 펜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앞뒤로 5-10분 정도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구울 때 소금을 살짝 둘러 간을 합니다.

5. 가지가 다 구워진 후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5분 정도 물기가 머금어지도록 기다립니다.

6. 흐물해진 가지의 껍질을 벗겨 줍니다.

7. 가지와 레몬즙, 마늘, 타히니를 넣고 부드러운 크림 형태가 될 때까지 갈아 줍니다.

8. 취향에 따라 허브를 넣어준 뒤 한 번 더 갈아줍니다.

9. 그릇에 옮겨 담은 후 올리브 오일을 둘러주고 허브를 뿌립니다.

10. 구운 빵 혹은 채소와 함께 냅니다.

 

병아리콩으로 만든 후무스가 고소한 콩의 맛이 난다면 바바 가누쉬는 가지의 구운 향과 맛이 납니다. 소개한 레시피는 글루텐 프리 요리로 비건과 베지테리안 메뉴이기도 합니다. 1/3컵에는 85 kcal 정도로 다이어트 시에도 즐길 수 있는 음식입니다. 기호에 따라 토마토, 오이, 양파 등 채소를 함께 넣어도 만들어도 좋습니다.

 

채소를 찍어먹는 디핑소스로 간식용으로도 좋고 빵에 발라 먹어도 맛있으며 마요네즈처럼 사용해도 좋습니다. 냉장 보관 시에는 4일정도가 적당하며 조리 후에는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지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 좋으며 100g당 17kcal 정도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보라색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혈관 속 노폐물을 제거해 동맥경화와 고혈압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몸 속 활성산소와 독소를 제거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도 좋습니다. 그 밖에도 철분,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는 건강식품입니다.

 

특히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를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데요, 오늘 소개한 레시피는 올리브유에 구운 가지 요리로 두 영양소 섭취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