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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cipe

오드리 헵번이 사랑한 요리 - 토마토 스파게티 레시피

파스타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루는 토마토 파스타가 생각나고 또 다른 날은 크림 파스타가 떠오른다. 나는 이 빨강과 하양의 세계를 마구 옮겨 다니며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여성들의 영원한 롤모델 오드리 헵번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아름다운 마음만큼이나 아름다운 외모를  평생 유지한 오드리 헵번이지만 그녀 또한 이탈리아 음식을 좋아했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파스타를 만들었다고 한다. 뭔가 동질감이 느껴지는 (느끼고 싶은) 순간이다! 그녀가 가장 좋아했던 파스타는 바로 스파게티 알 포모도로. 포모도로는 이탈리어로 토마토를 뜻하는 말로 즉 토마토 스파게티이다. 오늘은 오드리 헵번이 사랑한 토마토소스 파스타를 만들어 본다.

 

(레시피는 맨 아래로👇)

 

 


 

진정한 아름다움 - 나의 짧은 오드리 헵번 이야기

 

오드리 헵번은 50~60년대 할리우드 골든 에이지를 상징하는 배우이자 아이콘이다. 글래머러스함이 미의 기준이던 시기에 큰 키와 마른 몸을 가진 그녀는 기존과는 다른 짙은 눈썹, 심플하고 클래식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로마의 휴일에서의 셔츠와 미디스커트, 티파니에서 아침을 에서 보여준 블랙 드레스와 선글라스. 사브리나에서 보여준 블랙 스웨터와 시가렛 팬츠, 플랫슈즈. 그녀는 많은 여성들의 롤모델이자 디자이너 지방시의 뮤즈가 되었고, 시대를 초월하는 타임리스 스타일로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외모와 패션으로 사랑받는 것을 넘어 존경받는 이유는 내면의 아름다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절대로 자신을 스타일 아이콘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외모에 대해  번 헤어와 큰 선글라스, 블랙 드레스로 모든 여성들은 누구나 나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외모보다는 연기에 집중하였고 이는 Emmy, Grammy, Oscar, Tony 어워드를 전부 수상하며 전 세계 14명뿐인  egot 멤버 중 한 명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38년을 활동하며 선행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인물이다. 어린 시절 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며 기근과 전쟁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는 자선 사업에 열성적이었으며, 죽기 1년 전 암투병 중에서도 소말리아를 방문하여 봉사하기도 하였다. 60대의 그녀는 20대 때보다 깊고 아름다웠다. 

 

화려한 겉모습보다 내면의 집중하였고, 사치스러운 생활 대신 나눔을 실천한 오드리 헵번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밖이 아닌 안에 있으며, 그것에 집중할 때 진짜 행복과 아름다움이 나오는 게 아닐까?  아무리 화려한 음식보다 소박하지만 집에서 만든 한 끼 식사가 더 든든한 것처럼 토마토 파스타는 나에게  따뜻한 소울푸드 중 하나이다.

 

한참 출장으로 이탈리아를 많이 방문하던 시절이 있었다. 피자, 라자냐, 아티초크, 스테이크, 디저트, 와인 온갖 맛있는 것들을 먹으며 감탄하고 역시 오리지널은 다르다며 칭찬을 마르지 않게 했다. 몇 번의 출장 뒤 문득 토마토 스파게티를 먹어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다음 출장에서 ‘토마토 스파게티의 정석을 맛보리라’라고 다짐했지만 가는 레스토랑마다 왜 이 간단한 토마토 스파게티는 안 보이고 해산물을 넣은, 엔초비를 넣은, 계란 노른 자른 넣은 스파게티들만 즐비한지.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고 결국 한 가정식 레스토랑에서 실례를 무릅쓰고 혹시 아무것도 넣지 않은 토마토 스파게티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메뉴에는 없지만 원하면 만들어 줄 수 있다는 대답을 들었던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맛은 사실 감탄할 정도로 특별하거나 뛰어나지 않았다. 우리가 아는 그 토마토 스파게티의 맛. 이탈리아도 그 맛이었다. 하지만 그때 먹었던 토마토 스파게티는 소울푸드처럼 ‘바로 이 맛이지’를 느끼게 해 주며 나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줬다. 오드리 헵번의 삶을 재조명한 영화 오드리가 2021년 2월에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참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날도 토마토 파스타를 만들 생각이다.

 

 


레시피 - 토마토 스파게티 

 

누구나 아는 토마토 파스타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오늘 레시피처럼 꾸덕하게 조린 토마토소스에 향긋한 바질과 버터의 풍미, 치즈의 고소함을 더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분량: 2인분

 

재료:

중간 크기 양파 1/2개 

마늘 2쪽 

토마토 퓌레 1캔 약 400g 

큰 바질 잎 2장

스파게티 면 2인분 약 170g 

소금

올리브 오일 2 테이블스푼

무염버터 1 테이블스푼 

파마산 치즈 2 테이블 스푼 

 

youtu.be/JkQQNB6BCbM

 

https://www.youtube.com/watch?v=JkQQNB6BCbM&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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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youtube.com

만드는 법:

 

재료 손질:

양파와 마늘을 잘게 썰어둔다.

 

소스:

중 약불로 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둘러준다.

양파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10분 정도 볶아 주고 마늘을 더해 3분간 더 볶아준다.

중불로 키운 뒤 토마토 퓌레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소스가 잘 스며들어 약간 될 정도로  20분 정도 볶아 준다

불을 끄고 바질을 넣고 저어줍니다.

 

면:

소금을 넣은 물을 끓인 후 파스타 면을 삶아 준다.

식감이 살아 있는 알덴테 정도로 7분 정도  삶는다.

한 국자(8 테이블스푼) 정도 파스타 물을 남긴 뒤 면을 건져낸다.

 

조리:

강불로 소스팬에 파스타 물을 넣고 바질 잎을 뺀다.

소스가 끓으면 파스타 면을 넣고 2분 정도 잘 버무려준다. 

불을 끄고 버터와 파마산 치즈를 넣고 잘 섞어 준 후 볼에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