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가 수분인 오이는 갈증해소와 수분 충전에 도움이 되며, 찬 성질이 강해 열을 식혀주어 더운 여름철에 먹으면 좋은 식품입니다. 또한 쉽게 구할 수 있고 착한 가격으로 다양한 요리에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인도가 원산지인 오이는 그 역사를 보면 3000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에는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랜 시간부터 우리의 식탁에 올랐고, 세계에서도 가장 많이 소비되는 열매채소 중 하나입니다.
그리스식 요거트 오이 소스, 차지키 (Tzatziki)
한식에서처럼 외국에서도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데요, 그리스에서는 요거트에 오이를 넣은 소스인 차지키를 즐겨 먹습니다. 차지키는 유산균이 가득한 그릭 요거트에 비타민이 풍부한 오이를 비롯해 올리브 오일, 마늘, 허브 등이 들어간 디핑소스로 세계 장수 식단으로도 잘 알려진 그리스의 건강식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차지키라는 말은 터키어에서 유래된 말로 그 역사는 중세 우트만 제국에서 시작됩니다. 당시 타라토(tarator)이라고 불리는 간 호두와 식초로 만든 음식이 있었는데, 레반트에서는 타히니를 베이스로 하여 만든 소스를 의미했고, 터키와 발칸반도에서는 요거트에 오이와 호두를 넣은 요리를 의미하였습니다.
터키를 비롯해 불가리아와 중동지역에서도 즐겨먹습니다. 부드러운 요거트에 아삭한 오이의 식감과 매콤한 마늘의 맛이 올리브 유와 어우러져 빵에도 잘 어울리고, 고소한 음식에도, 느끼한 음식에도 함께 하기 좋습니다. 그리스에서는 납작한 피타 빵(pita bread)에 찍어 먹고 구운 채소나 바비큐, 샐러드에 함께 곁들이는 만능 소스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거주할 때 중동 레스토랑에서 처음 맛 본 후 이탈리아 친구에게 레시피를 배워 지금까지 즐겨해 먹는 소스로, 쉽고 간단하며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소스입니다.
차지키 만들기
재료:
오이 1/2 개
무가당 플레인 그릭 요거트 1/2 컵
잘게 다진 마늘 2 쪽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2 큰술
식초 1 큰술
소금, 후추 약간
신선한 허브 1큰술
만드는법:
1 오이는 껍질을 벗긴 후 강판에 간 후 10분 정도 소금에 절여줍니다.
2 절여진 오이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3 그릭 요거트를 믹싱볼에 담고 허브를 제외한 모든 재료 (오이, 마늘, 올리브 오일, 식초, 소금, 후추)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4 믹싱볼을 랩으로 감싼 후 냉장고에서 최소 3-4시간에서 하룻밤 정도 숙성시켜줍니다.
5 먹기 전 신선한 허브를 넣고 다시 섞어준 후 올리브유를 한 바퀴 두르고 허브로 장식해 냅니다.
팁:
요거트를 고를 때 당이나 맛이 첨가된 것은 요리에서는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한 번은 바닐라맛이 첨가된 요거트로 만든 적이 있는데 인공적인 단 맛이 다른 재료들과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꼭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로 준비해주세요.
허브는 마지막에 넣어야 향이 잘 살아납니다.
오이는 싱싱한 것으로 사용하며 식감을 살리고 싶다면 강판에 가는 대신 잘게 썰어서 사용해도 좋습니다.
오이의 종류의 상관없이 취청과 백다다기 모두 잘 어울립니다. 취청은 시원한 느낌이 있고 소금에 절여도 잘 물러지지 않은 특징이 있어 강판에 가는 것보다 얇게 잘라 씹는 식감이 좋은 차지키에 사용하면 좋고, 백다다기는 부드럽고 향이 강해 샐러드에도 많이 사용되며,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요거트와 오이는 모두 차가운 성질로 차지키는 여름철에 열을 식혀주는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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