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과 파프리카는 쌍둥이처럼 닮아 있는 채소로 매번 마트에서 무엇을 구매할지 헷갈리는데요, 사실상 두 채소는 같은 종으로 피망에서 개량된 품종이 파프리카입니다. 피망과 파프리카의 차이점과 보관법을 알아봅니다.
피망과 파프리카 모두 고추에서 개량된 품종으로, 매운맛을 없앤 고추입니다. 서양에서는 이 둘을 크게 구분하지 않습니다. 영어로는 피망과 파프리카 모두 Bell pepper, Sweet pepper로 부르고 있습니다. 어원을 살펴보면 피망은 프랑스어로 ‘Piment’이고 네덜란드어로 ‘Paprika’로 같은 말을 뜻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 두 채소를 다르게 생각하는 이유는 일본에서 파프리카의 상업화를 위해 피망과 파프리카를 구별하였는데 이 영향을 받아 한국에서도 둘을 다른 작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또 한국에는 피망이 먼저 수입되고 후에 파프리카가 수입되었습니다. 이때 피망은 프랑스어 ‘Piment’에서, 파프리카는 네덜란드 ‘Paprika’에서 가져온 이름을 사용하여 둘을 다른 종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맛의 차이
피망과 파프리카는 과육과 맛이 약간 다릅니다. 피망은 껍질과 과육이 얇고 길쭉한 형태로 밑동이 뾰족합니다. 초록색과 완전하게 익은 빨간색이 있으며, 맛은 약간 쓰고 매운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볶음과 같이 가열하는 조리법이 많이 사용되는데, 기름과 함께 가열 조리 시에는 피망에 풍부한 지용성인 비타민 A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며 또한 피망의 단단한 조직 때문에 비타민 C가 파괴되지 않습니다.
파프리카는 피망보다 껍질과 과육이 두꺼우며 생김새가 둥근 것이 특징입니다. 수확 시기에 따라 초록, 노랑, 주황, 빨강 등 다양한 색상이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자주, 검정, 흰색 등을 포함해 10여 가지의 색상이 생산됩니다. 아삭한 식감과 단 맛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생으로 많이 섭취합니다.
영양소의 차이
모두 고추에서 나온 종으로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입니다. 특히 붉은색 홍피망에는 비타민A와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증가, 콜레스테롤 배출, 피로 및 피부 회복에 좋습니다. 홍피망 100g 안에는 성인 일일 권장량 기준 비타민 A를 1/2 섭취할 수 있고 비타민 C를 3배 더 섭취할 수 있습니다. 청피망에는 철분과 유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파프리카 또한 비타민이 풍부하며 100g당 비타민 함유량이 레몬의 2배인 130mg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빨간색 파프리카에는 칼슘과 인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 활성산소 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주황색에는 철분과 비타민이 많아 미백 효과가 있고 멜라닌 색소 생성을 막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마트나 시장에서 구매할 때 낱개로 구매하기보다는 여러 개씩 묶어서 판매하기 때문에 사용하고 남은 것은 항상 보관하게 됩니다. 금방 물컹해지고 쪼그라들기 쉬워 보관법이 중요한데요, 잘 보관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고추 종류 채소들은 물기에 약하고 수분이 있는 상태에서 보관하면 빨리 시들게 됩니다. 따라서 씻지 않은 상태에서 보관하거나 씻은 후에는 완전히 물기를 제거하고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용하지 않은 통 파프리카나 피망은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한 개씩 양파망에 넣어 냉장 보관합니다. 양파망은 구멍이 뚫려 있어 공기가 잘 통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꼭지를 따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양파망이 없다면 비닐팩에 구멍을 뚫어 사용합니다.
냉장고에서는 야채실에 비좁지 않게 보관하는게 좋습니다. 과일과 함께 보관하면 과일에서 에틸렌이라는 가스가 방출되어 채소가 더 빨리 시들 수 있으므로 과일과 따로 보관합니다.
사용하고 남은 파프리카를 보관할 때는 채를 썰어 보관합니다. 채를 썬 채소를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해 준 후, 새 키친타월로 감싸 주고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합니다. 이미 밀폐용기에 담았기 때문에 냉장고 야채칸에 넣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보관기간은 5일 이내가 적당하며 표면이 약간 물렁해지거나 주름이 생기면 생으로는 먹지 않고 조리해서 먹는 게 좋습니다. 심하게 물렁해지거나 곰팡이가 필 경우에는 버리도록 합니다.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드럽고 담백한 죽순 삶는법, 죽순 보관법 (0) | 2020.06.18 |
---|---|
마늘만큼 좋은 마늘쫑 효능 8가지 (0) | 2020.06.17 |
다이어터라면 반드시! 비트의 효능, 고르는법, 보관법, 손질법 (0) | 2020.06.16 |
용도별 매실 수확 시기 (매실청, 매실주, 매실장아찌) (0) | 2020.06.14 |
초여름의 건강한 달콤함, 초당옥수수 찌는법 보관법 (0) | 2020.06.09 |